일시: 2003년 3월 2일
본문: 엡1:15-23
제목: 마음의 눈을 밝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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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우리는 오관으로 느끼고 감각하고 판단하는 그야말로 눈에 보이는 현실에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또 다른 현실이 있다. 즉 보이지 않는 현실이다. 무엇이 참된 현실인가? 보이는 것(현실)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현실)은 영원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현실을 돌아보는 자이다. 그런데 이 현실은 육신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볼 수밖에 없다.(#18) 이 마음의 눈은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계시의 영이(#17) 우리 속에 임하실 때, 밝혀지게 된다. 그 마음의 눈은 이 보이는 현실 뒤에 있는 변하지 않는 현실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처한 보이지 않는 현실, 진실한 현실은 무엇인가?

첫째는 우리는 너무도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 속에 둘러싸여 있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에 둘러싸임이 우리의 현실이다. 구약의 이스라엘과 우리의 현실을 비교해 보라. 율법 아래서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율법을 거역하면 진노, 징계하시는 하나님이었다. 그러나 우리 앞에 서신 하나님은 언제나 은혜와 소망의 하나님이시다. 그 증거는 무엇인가?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서 죽으셨다는 사실 바로 그것이다.(롬5:8)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다(엡1:7) 그것은 나의 행위 여부와 아무런 관계가 없이 주어지는 은혜였다(엡2:9). 죄 사함을 받은 것 뿐 아니라, 풍성한 기업을 약속해 주셨다. 우리의 보이는 현실은 수시로 변하는 미쁨이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영원히 변하지 않는 현실은 이것을 가리키고 있다. 하나님은 변함 없는 은혜의 주님으로 내 앞에 서있다고 하는 사실 말이다.

둘째는 우리는 너무나 큰 하나님의 능력에 둘러 쌓여 있다는 사실이다 (19) 어느 정도로 큰 능력인가? 이 능력은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신 능력이다.(# 20-23) 이 능력으로 인해서 그리스도는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다. 이 능력 앞에서 세상의 모든 권세를 굴복되었고, 그는 결국 교회의 머리가 되셨는데, 그 교회는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다. 이 동일한 능력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인들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 지극히 크신 능력이 거듭난 우리를 지키시고, 우리를 치료하시고,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우리의 환경을 바꾸시고 마침내 하나님의 뜻대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 이것은 우리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기까지 변하지 않을 현실이다.

오늘 우리들에게 현실은 무서운 힘을 갖고 우리의 생각과 삶을 지배하려고 한다. 그 현실의 힘은 강하여 언제나 긴급하게 우리를 몰아붙인다. 그 현실에 우리 마음을 빼앗기면 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회의에 빠지고, 두려움에 사로잡히면서 무능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만다. 오늘 주님이 우리 마음의 눈을 열어서 우리를 둘러싼 불말과 불병거를 보게 하실 수만 있다면,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 분이 말할 수 없는 자비와 은총으로 우리 곁에 계심을 볼 수만 있다면, 우리는 도리어 깊은 소망을 갖고 우리의 당면한 눈에 보이는 현실을 해석할 것이다. 우리의 당면한 현실 뒤에 도도히 흐르는 변함없는 하나님의 현실을 깨닫고 그 현실을 참된 현실로 인정하는 것이 믿음이고 여기서 흔들림이 없는 소망이 흘러나온다. 그러므로 바울과 같이 우리도 기도하자. "주여 우리의 눈을 밝히사 우리를 모든 보이는 현실의 두려움과 염려에서 자유케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