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면 쉬운 것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닌 나에게 신앙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전도’라고 대답할 겁니다. 청년시절부터 지하철에서 외치기도 하고, 노방전도, 가가호호 방문전도도 했지만, 역시 전도는 여전히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이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전도’에 대한 강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부담감이 어디서 오겠습니까? 우리 안에 계신 성령으로부터입니다. 성령이 오신 목적은 우리를 사람낚는 어부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에 충만하고 예민할수록 더욱 예수를 전하려는 갈망을 갖기 마련입니다. 전도는 가장 우선해야할 사역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해야 한다”와 “하기 힘들다” 이 양자 사이에 서있습니다. 여기서 “하기 힘들기 때문에 하지 말자”는 답이 아닙니다. “꼭 해야 한다면, 보다 쉽게 잘 할 수 있는 길이 있을까?” 이것을 찾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전도여행에 보내실 때에 둘씩 짝을 지었습니다. 그 이유는 영적전쟁터에 홀로 있을 때에 누구나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한 줄은 끊어지기 쉬우나 삼겹줄은 강합니다.

가령 우리 교인 전부가 부지런히 전도한다고 합시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누구나 마음속으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그러면 전도가 쉬워집니다.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에서는 일하기가 쉽고 모두가 달려가는 곳에서는 달리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놀고, 걸어가는 것을 당연시 하는 곳을 혼자 땀 흘려 일하고 뛰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이 “꼭 해야 하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우리가 함께 해봅시다. 다락방에서 함께 게스트를 선정하고, 함께 게스트를 관리하고, 함께 게스트를 위해서 기도하고, 게스트가 올 때 함께 영접하고, 함께 사랑으로 섬기게 되면 전도는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이 ‘함께’가 중요합니다. “나는 할 수 없다”가 아니라 “우리 함께 해보자.”입니다. 그리고 한 영혼을 구원했을 때의 기쁨은 이 세상의 어떤 것으로 바꿀 수 없는 벅찬 것입니다. 우리 함께 그 기쁨을 맛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