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 돌아왔습니다.

사람의 이야기는 가정 이야기입니다. 성경부터 그렇습니다. 최초의 부부인 아담과 하와, 그들의 아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 노아 가족 8명의 이야기, 아브라함과 사라와 그 아들 이삭 그리고 여기에 얽힌 하갈과 이스마엘의 이야기, 이삭과 리브가의 아들인 에서와 야곱의 이야기, 야곱의 아내 네 명과 12아들의 이야기 등등 가족 간에 일어난 애증이 성경의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그 성경을 읽는 우리의 이야기 역시 가족 이야기입니다. 나 역시 돌아보면 부모와 형제, 그리고 아내와 딸의 이야기가 내 인생 스토리의 대부분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 가족들 속에서 우리의 삶을 만들어오셨습니다. 사회 그 어떤 모임보다도 아니 심지어 교회보다도 가정에서 하나님은 더 많은 교훈을 주시고 책망을 하시며, 그러고 난 뒤 바르게 세워주시고 더 나아가 의로 교육해주셨습니다.

이처럼 가정을 세우신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거룩한 명령은 우리의 가정을 ‘행복의 뜰’로 만들라고 하는 것입니다. ‘행복의 뜰’ - 우리와 우리의 자녀가 마음껏 뛰놀고 쉬고 행복의 숨을 쉴 수 있는 ‘행복의 뜰’ - 그것을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우리에게 주시는 시대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수많은 가정 이야기 속에서 이 ‘행복의 뜰’이 결코 저절로 또는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도리어 가정을 파괴하려고 하는 강한 유혹이 우리 내면에 있습니다. 무례함, 무관심, 무책임, 이기심, 혈기, 편애, 증오, 참지 못함, 욕망, 심지어 언어와 육체적인 폭력과 성적인 타락 등등 우리의 가정을 ‘불행의 뜰’로 만드는 요소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말미암아 여기저기 만들어진 잡초들을 이제 제거하고 우리 가정을 좋은 뜰로 가꿉시다.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형제간에 대화를 다시 시작합시다. 과거를 용서하고 서로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끌어안읍시다. 주님께서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으신 것처럼 말입니다. 조금 손해보고 양보하려고 한다면 대부분이 회복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아니 우리가 팔을 걷어 부치고 행복의 뜰로 만드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면 성령은 누구보다도 기뻐하시면서 반드시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 가정에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가 있다고 해도 말입니다.

우리의 가정이 ‘행복의 뜰’이 될 때에 이 사회가 더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이 건강해질 때에 비로소 부산중앙교회도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5월에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가 우리들의 가정에, 우리 가족들 간에 강력하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 최현범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