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상 제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민족은 오랜 세기를 내려오면서 조상제사를 받들어 왔습니다. 이 제사문제가 기독교 전파에 많은 걸림돌로서 오늘까지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이 제사 문제를 갖고 다락방에서 두 번에 걸쳐 공부를 하였기 때문에 다시 한번 오랜 전통으로 내려온 제사 제도를 우리 성도들은 어떻게 수용해야 되는가를 밝히고 기독교 신자들이 견지해야 될 바른 자세를 정립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조상제사는 우리 교계에서도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논쟁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1983년 12월 24일 동아일보에 감리교 신학자 변선환 교수는 조상숭배를 하나의 효의 표시이며 우상 숭배는 아니다 라고 주장했고 1998년 10월 23일자 기독신보에는 대신대학교 전낙철 교수가 "부모 제사 문제는 예의로서 제사를 드려야 하며 또한 제사를 지내는 형님을 돕는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바가 있습니다. 제사 제도가 단순한 '효의 표시'이냐 '우상숭배'가 되느냐 근본문제에 대하여 일부 신학계는 효의 표시인지 우상숭배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제사 제도가 우상숭배냐 아니냐 하는 근본문제부터 먼저 규정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조상들은 언제부터 조상제사를 해왔느냐 하는데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학자들은 원래 제사는 한국의 것이 아니고 중국의 풍습에서 전래된 것으로 13세기 이후 왕가에서부터 시작되었고 또한 왕가의 강요로 민간인까지 확대 실시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학자들의 주장은 한국인의 조상제사는 고대로부터 전해온 풍속이라고 하며 고대에는 샤머니즘과 결부하여 죽은 사람의 영을 달래기 위한 제사로 드리다가 신라와 고려시대의 불교가 이를 이어받아 죽은 자의 명복을 비는 것으로 발전되어 오다가 이조에 이르러서는 유교의 효사상과 결부되어 체계화된 제사로 정착이 되어 사대조까지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하게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한국인의 제사 제도가 어디에서 유래되었던 간에 오늘 우리 민족이 지내는 제사는 유교의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본래 유교의 창시자 공자는 영혼불멸과 사후세계에 대해서는 별로 가르치지 않았는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유교전통이 일반 토속신앙의 영향을 받으면서 점점 하나의 종교적인 요소를 포함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유교는 사후세계에 대해서 사람이 죽으면 혼과 백으로 갈라져서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땅으로 내려가는데 하늘로 올라간 혼이 거처할 곳을 얻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다가 그 후손들이 정성을 다해 제사를 지내면 죽은 조상의 혼과 백이 연합해서 사후에도 안정된 삶을 어느정도 지속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16세기 유명한 유교학자인 이율곡도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제자들을 가쳤습니다. 이와같이 현재 우리 민족의 많은 사람들이 지내는 현행 제사제도는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며 또한 부모제사를 잘 지내면 복을 받는 다는 기복신앙도 가미되어 있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는 줄 압니다. 정부가 국민에게 권장하고 있는 가정의례 준칙에도 이런 의미가 명백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 가정의례 준칙 기제사 순서
1) 신위봉안: 고인의 신위를 모시는 것으로 사진이나 지방을 제사상 후면에 모시는 것이다.
2) 참신: 고인의 신위에 참례자가 일제히 두번 절한다.
3) 강신: 고인의 영혼을 제사장 앞에 초청하는 절차로 제주가 향을 피우고 술잔에 술을 조금 따라서
            술잔을 향불 위를 거쳐서 모사 그릇에다 붓고 재배하는 것이다.
4) 헌작: 술을 올리는 절차로 한잔만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재주가 여럿일 경우에는 석잔을 올려도 무방하다.
5) 독축: 축문을 읽고 제주는 두번 절한다. 축문을 읽을 때 모든 참석자는 꿇어 앉아 엎드려야 한다.
6) 삽시: 독축이 끝나면 숟가락을 멧밥에 꽂고 모든 참례자는 고개를 숙여 묵념을 해야 한다.
7) 헌다: 삽시 후 숭늉을 국과 바꾸어 놓고 수저로 멧밥을 펴서 세번 정도 물에 말은 다음 수저는 숭늉 그릇에 놓고 잠시 꿇어 엎드렸다가 일어나수 수저를 거둔다.
8) 사신: 고인의 영혼과 작별하는 절차로서 참례자가 일제히 신위 앞에 두번 절한다.
9) 신위봉환: 고인의 영혼을 돌려보낸다는 절차로서 사진을 잘 거두어 보관하고 지방이면 축문과 함께 불사른다.

  이 절차를 보더라도 제사제도는 명백한 우상숭배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 성도들은 전통 제사를 지내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을 우리가 지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직 주께서 .......계명을 지킬 따름이라"(고전 7:18).
  할례를 받은 유대인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면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처럼 행하지말며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으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면 할례를 받은 유대인이 되려고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결국 자기 민족의 고유한 전통과 미풍양속을 유지하면서 예수를 믿으라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제사제도가 계명에 어긋나는 행위이지만 그러나 조상을 추모하고 살아계신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끼리 화목을 장려한 미풍양속을 우리가 지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기제사 대신 추도예배를 드리고 설과 추석 명절에 차례 대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예배순서(명절및 추도)

신앙고백: 사회자가 다같이 신앙고백하므로 '설날예배' 혹은 '추석예배' 혹은 'OO님의 추도예배'를 드리겠습니다.
기원: 가족 중에 한사람을 지정한다. 만일 기도할 사람이 마땅하지 않으면 생략해도 좋다.
찬송: 사회자가 "찬송 몇장을 부릅시다"라고 하면서 찬송가를 몇장 부를 것인지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성경봉독: 사회자가 봉독해도 좋고 그렇지 않으면 가족들이 한절씩 교독해도 좋습니다.
설교: 가장 혹은 신앙의 연조가 높은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
기도: 설교자가 설교를 마친 후 해야한다.
찬송: 사회자가 "찬송 몇 장 부릅시다"라고 말한다.
주기도: 사회자가 "주기도문으로 마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다같이 주기도문을 암송한다.

* 주기도문이 끝나면 "설날예배' 혹은 '추석예배' 혹은 'OO님의 추도예배'를 마친다고 선언하면서 끝낸다.

**신앙고백 대신에 묵도로 시작해도 좋다
  묵도로 시작할 때는 사회자가 다같이 "묵도 드림으로 예배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선언하고 가족들이 눈을 감고 묵도하는 동안 사회자는 찬송가 뒤에 있는 교독문 가운데 적절한 성구나 시편에 있는 성구를 봉독하고 아멘으로 끝을 맺어도 좋고 성구를 암송한 다음 사회자가 간단하게 기원해도 좋다. 그 기도는 결코 길어서는 안된다. 예)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렇게 온 가족이 '설날예배' 혹은 'OO님의 축도예배'를 드리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시고 우리 가족들에게 큰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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