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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고등부 지체 여러분,
오늘 여러분 앞에서 제 삶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을 소개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특징은 탈 중심, 탈 진리, 탈 권리.,... 탈 권위의 시대입니다.  
즉 우리는 절대적 진리도 무너지고, 모든 것이 진리가 될 수 있다는 진리의 상대성 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어느때 보다도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바른 인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우리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만, 또한 다음 말씀에서와 같이 천국시민임을 살아가면서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 3:20) "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는 일생동안 많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를 노력하면서 살아 갑니다.
그러나 우리 목표의 끝에는 항상 또 다른 목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현세적 꿈만 클 경우에는 목표를
이루었어도 허전합니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백성입니다. 이 구원은 우리의 행위로는 무관한 오직 믿음으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옮겨간 것이 '구원'입니다. 즉 구원은 영적으로 이사한 것을 의미합니다.
 마귀의 종, 죄의 종이었던 우리가 성령의 지배 아래 사는 것이 구원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있어 부산으로의 이사는 제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의미있는 선택임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저는 영동 출생으로 부산 경성대교수로 부임한 것은 1984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신앙에 전환을 이룬 것은 1987년의 일입니다.그때 병명을 알지 못 할 심한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하던지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고통으로 인한 그 통증이 더 힘들었습니다. 심지어는 혈관조영술을 받던 중에는 졸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2주 진단 후 병명을 모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단 결과를 받고 병실에서 집으로 전화하였을 때 어린 윤호가 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겉잡을 수 없는 눈물이 쏟아지면서  아내와 어린 아이와 또 파산에 대한 걱정이 저를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당시 제 주변에는 신실한 믿음의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 신실한 믿음의 친구로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것을 권유 받았습니다. 그 권유를 받아들이면서   2-3년의 투병기간 더욱 많이 기도하고 말씀을 더 가까이했습니다.
당시 병실에서 가장 많이 묵상했던 말씀은 시편 23편이었습니다. 묵상가운데  "네 인생의 주인은 나다. 그러므로 너는 걱정하지 말고 가족의 행복은 나에게 맡겨라" 라는 말씀을 듣었는데 얼마나  큰 위안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가족은 주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이유는 내 주인이 주님이므로 내 가족또한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비록 육체적으로는 많이 고통스러웠지만 주께서 주시는 평안가운데 투병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부산에 오기전에 군복무 대체로 육사교수로 40개월 군생활을 하였습니다. 원래는 군복무를 해군에서 할 예정이었으나 예정에 없던 육사 TO가 있어 육사에 갔고, 그곳에서 현재 아내인 김훈옥집사 오빠를 만나,  오빠의 소개로 결혼하였습니다. 제대후에는 시립대교수 발령이 예정이었으나 학교사정으로  아무 연고가 없는 부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제 신앙  생활의 복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고등부 여러분
우리는 살아오면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 뜻 가운데 모든게 이루어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크고 작은 문제안에는 주님이 우리의 주인되시고, 함께 하셔서 복을 주는 계획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좋아하는 로마서 8장 28절 말씀에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는

시간관계상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살아오면서 제 삶에서 만난 큰 두 가지 사건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교회연합 행사에서 제가 부책임자로 섬길 때였는데 공교롭게도 대학원 박사학위와 겹친 일이었고, 두 번째는 청년부 헌신예배에서 사회자로 내정되었을 때 영어공인회계사 시험출제를 요청받았을 때였습니다. 특별히 영어공인회계사 시험출제는 앞으로의 저의 경력에 좋은 계기를 줄 수 있는 기회라 많이 흔들렸지만 저는 곧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일 후에 생각지도 못한 행정고시와 공무원 문제를 출제하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주님의 은혜입니까?
형 에서의 노여움을 피해 빈 손으로 도망쳤던 야곱의 다음 고백이 절로 저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를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창 32:10)"



사랑하는 고등부 여러분,

저는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과 앞으로도 많은 중간고사와기말고사를 치루게 될 고1.2 여러분에게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상황 가운데서 분명하게 하나님쪽을 선택하십시오. 이유는 우리는 천국시민권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나의 주인은 내가 아닌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자녀답게, 천국시민답게 부지런하고 더 성실하게 살아야합니다.
우리 주님의 은혜와 선한 인도하심이 여러분의 삶 가운데 늘 함께하길 바라며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 위의 말씀은 지난 9월 27일에 있었던 나병우 장로님의 <고등부 비전특강>을  요약하여 옮겼습니다.
나병우장로님은 현재 경성대 영어영문학 교수로 재직중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