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분반시간에는 공과를 하지 않고 서로 인사하고, 기록카드 적고.... 두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시편 37편 23절과 24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우리가 살아가노라면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그 만남이 사람일 수도 있고 사건일 수도 있고 책이나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만남가운데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이 있음을 늘 기억하십시오, 때로는 그 많은 만남가운데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만남도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만남뿐만 아니라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그 만남속에도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있음을 늘 기억하십시오. 지금은 잘 모르고  이해할 수 없지만 어느날 돌아보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가장 맞고 좋은 만남을 주신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또 어쩌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만나는 그 사람을 위한 준비된 만남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오늘 새로운 만남에 감사하고 2010년 한 해 서로가 서로에게 성실하게 최선을 다합시다. 비록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친구와 한 반이 되지 않았거나 함께 하고 싶은 선생님이 아닐지라도요, 3월에는 학교에서도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것이고, 학원에서도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것입니다. 또 대학에 가고 사회에 나가면 계속해서 새로운 만남이 있을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없고, 또 함께 한다는 것이 꼭 좋은 일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모든 만남에는 주님이 개입하심을 믿고 충실하고 소중하게 가꾸세요, 만남 또한 훈련이랍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새해들어 많이 내린 ‘눈’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제 1차 세계대전, 알프스에 배치된 항가리인 부대의 한 소대장은 어느 날 일단의 분대원을 정찰 보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들이 떠나자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눈은 이틀동안 계속해서 쏟아졌고.... 아무리 기다려도 분대원들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사흘째 되던 날 정찰 나간 분대원들은 모두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소대장은 부하들에게 어떻게 된 건지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었다고 여겼고 죽음을 각오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주머니에서 지도를 발견했지요. 우리는 지도를 보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아 참호를 파고 폭설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지도를 따라 이렇게 부대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소대장은 부하들을 구해준 그 고마운 지도를 넘겨받아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그 지도는 알프스 산맥이 아니라 피레네 산맥 지도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정말 이야기 가운데 나오는 분대원들이 만난 눈처럼 꼼짝 못할 때도 있습니다.  눈은 사람에 따라 잘못된 만남일 수도 있고, 사건일 수도 있고, 알면서도 답을 잘못 적어 망친 기말고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엉터리 지도(분대원들은 몰랐지만)를 가지고도 지도가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마음의 평정을 되찾아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목숨을 구한 분대원을 생각한다면......  어찌 우리 인생의 정확하고 확실한 지도인 말씀(성경)을 가진 우리가 잘 못 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굽은 줄도 바르게 펴서 사용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연약한 우리는,  2010년 한 해, 우리 또한 여러 번 길을 잃을지 모르지만  무슨 일을 만나든지 두려워하거나  놀라 당황하지 말고 모든 상황가운데서 주님의 사랑을 보고, 우리 주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늘 기억하며 살아갑시다. 

2010년 연약한 우리 선생님들과 우리 학생들 모두 주님의 은혜와 선한 인도하심이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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