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 주 화요일 오후 1시,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고향의집을 방문하는 날이다. 팀장인 김정자B집사님을 비롯하여 모두 6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화재로 사업장을 잃어버린 김보건 집사님도 밝은 모습으로 오셨다. 늘 가시던 박정숙권사님은 오늘은 오시지 못했다. 권사님은 항상 손자를 데리고 왔는데, 할머니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가는길에 마트에 들려 할머니들께 드릴 과자와 과일 생활용품 등을 사가지고 갔다. 고향의집에 도착하니 할머니들이 모두 거실에 나와 앉아 계셨다. 지난 1월에는 방학이라 방문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기다리셨는지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다.
고향의집은 최현자 사모님이 운영하는 노인복지시설이다. 일반 주택에서 사모님 가족과 함께 할머니 6분과 아동 2명이 생활하는 공동체다. 규모가 작다보니 정부의 지원도 적고, 후원하는 단체도 거의 없다. 1%사마리아인에서의 봉사활동도 심플하다. 찾아가서 예배보고, 함께 웃으며 노래 부르고 손잡아 드리는 것뿐이다. 고향의집에 다녀 올 때는 언제나 가슴이 따뜻하고 훈훈해 진다. 심플하게 주었지만 풍성한 행복으로 받아 온다. 고향의 집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