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문서선교부장 나병우 안수집사

   삼 년 전 태풍이 거칠게 몰아쳐 잠 못 이루며, 알파를 위한 첫 수련회의 밤을 보냈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듯 우리 교회에 도입된 알파사역이 3기를 마치고, 이제 며칠 후면 제 4기가 시작됩니다. 저는 알파를 1기부터 줄곧 섬겨 오면서 강하게 역사하시는 성령의 임재를 체험했습니다. 부족한 섬김이들의 작은 헌신을 통해 많은 영혼들이 거듭나는 것을 보며 감격하고 기뻐하였습니다. 제가 알파 섬김이로 봉사하면서 깨닫고 배운 알파 정신을 함께 나누길 소망합니다.
   알파는 섬김의 사역입니다. 섬김이로 부름받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은 죽고 오직 알파 게스트만을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불편해도 참고 모자라도 견디며 입술에는 오직 기도와 긍정과 칭찬의 말을 담아야 합니다. 처음 빨간 나비넥타이를 목에 두르고 어색해하던 섬김이들이 이제는 그것을 너무나 자연스럽고 자랑스러워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가 너무나 크고 벅차기에 기쁨으로 헌신합니다. 반가운 만남, 식사, 다과, 노래 부르기, 조크, 토크, 소그룹 모임 등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조금도 차질이 없도록 모든 섬김이들이 각 부서에서 최선을 다해 게스트를 섬기게 됩니다.
   그래서 알파를 시스템 전도라고 합니다. 알파 게스트가 확정되고 나면 그 때부터 알파의 전도 사역이 왕성하게 진행됩니다. 여기에는 많은 물질이 소요되고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한 사람을 전도하여 예수 믿게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전도해 보신 분들은 누구나 다 인정하실 것입니다. 그처럼 힘들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전도 사역을 알파는 조직적으로 이루어갑니다. 그러나 이 사역이 섬김이들만의 시스템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알파는 기도와 성령의 사역입니다. 알파를 이끄시는 담임 목사님과 전도사님 그리고 모든 섬김이들이 알파 코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도로 준비하고 알파가 시작된 이후로도 오직 기도의 능력으로 이 일을 이루어갑니다. 섬김이 자신들이 복음의 능력으로 변화 받았던 것처럼 게스트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는 것은 오직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저는 새로 만난 게스트들을 돌보고 섬기는 가운데 나 자신이 전적으로 무능하고 부족한 존재임을 깨닫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성령의 능력만을 구하고 의지하는 가운데 그들의 마음의 문이 열리고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알파의 중보 기도팀과 교회 전체 중보기도단,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가 뒷받침되어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이 거대한 영적 전쟁이 치러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알파는 온 교회가 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 사역입니다.
   그 동안 3 회에 걸친 알파 코스를 통하여 배출된 많은 수료생들이 교회와 소그룹 안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음을 저는 들었습니다. 이분들이 교회에 잘 정착하여 행복하게 신앙생활할 수 있도록 온교회와 성도님들이 정성껏 돌보고 배려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알파사역이 더욱 왕성하게 진행되어, 온 성도님들이 빨간 나비넥타이를 어색해하지 않을 날이 속히 오길 소망합니다. 아울러 임박한 알파 4기 역시 온 교회의 기도의 뒷받침 속에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말미암아 많은 새 생명의 열매가 맺힐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