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한해가 우리에게 주어 졌습니다.  그것을 주신 분은 시간의 주인 되시는 우리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 시간을 주시면서 세월을 아끼라고 명하십니다 (골4:5). 이는 기회를 사라고 하는 말이고 주어진 기회를 아껴서 최선을 다하라고 하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연로하신 분일수록 한 해 한 해가 마치 얼마 남지 않은 초 동강이가 마지막 불을 뿜으면서 녹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올해는 특별히 우리 모두에게 어떤 기대감이 있습니다. 아직도 뭔가를 잘 모르는 우리의 손을 붙잡고 권고하시면서 어디론가 끌고 가시려고 하는 강력한 힘이 역사하고 있음을 우리는 느낍니다.  지난 한 해 우리교회에 일어난 변화를 보면서 우리보다 더 앞서 가시면서 그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시려는 주님의 열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부흥이 아니라, 주님의 일의 부흥입니다.  그것은 교회를 뛰어 넘어선 그의 나라의 사역입니다. 그의 나라의 사역은 어떤 외적인 조직이나 프로그램의 변화 속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일은 바로 ꡒ우리 각 사람의 변화ꡓ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각 사람 속에서 영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는 것이고, 그 분과의 생동감 있고, 은혜로운 관계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그 분과의 진정한 만남이라면 우리 각 사람이 속해 있는 공동체 - 교회, 가정과 사회 - 는 도전과 자극을 받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변화는 궁극적으로 가치관의 변화를 만들게 되고, 우리 각 사람의 내면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영성은 복음을 증거 하려는 선교적인 영성과 아울러서 결국 세상을 책임지려고 하는 사회적인 영성으로 나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 사람의 변화 - 이것이 없이 주의 일의 부흥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시대는 아무 의미 없이 교회를 다니는 커다란 무리의 교인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은 변화된 각 사람입니다. 나와 너의 변화입니다. ꡒ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ꡓ (롬12:2)

2004년은 우리 각 사람이 변화 받는 한 해가 됩시다.  성령이 마음껏 우리를 빚어가도록 우리를 비워놓읍시다. 내가 지금까지 옳다고 여겼던 나의 잣대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의 잣대로 새롭게 무장합시다. 그가 나를 훈련하셔서 아주 유용한 하나님의 군사로 만드시도록 나를 적극적으로 그 분의 손 위에 올려놓읍시다.  우리가 이렇게 변화 받으려고 몸부림치는 가운데 이미 주님은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시는 역사를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