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들은 그 능력에 따라 몸값이 매겨집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로 갈 때의 이적료는 약 74억 원이었습니다. 과거 한창일 때 지단의 몸값은 약 650억 원이었다니 참 천문학적인 숫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서로가 모셔가려고 하니 자타가 공인하는 귀한 몸들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세상에서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합니다. 내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고, 내가 별 시시한 사람으로 취급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떤 이는 화려한 학력과 경력 그리고 좋은 직장, 높은 연봉으로 자신의 가치를 매기려고 합니다. 어떤 이는 좋은 집이나, 비싼 차가 자신의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가치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합니까? 많은 현대인들은 어려서부터 극한 경쟁에 부딪혀 힘겹게 살아오면서, 또 이런 세속적인 가치관의 잣대에 세뇌되어서 자신의 가치를 하찮게 생각하는 병에 걸려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주범이 아닙니까!
나는 오늘 여러분이 대단히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길, 아주 존귀한 신분으로 살아가는 길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모든 가치의 척도가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품안에 거하며 그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여러분은 이 우주보다 더 가치 있고, 존귀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광대한 우주보다 더 가치 있는 자! - 상상할 수 있습니까?
어느 날 나는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보다가 화초코너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아주 작은 선인장화분이 널찍한 판에 수십 개 놓여 있었습니다. 그 선인장에는 이미 빨강 꽃과 노란 꽃이 몽실몽실 피어 있어서 귀엽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가격도 4,300원이어서 괜찮다 싶어 하나를 샀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져와 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그 선인장이 사랑스러워졌습니다. “너는 이제 내거야. 내가 사랑도 주고, 물도 줄 테니 잘 자라 네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어라!”
얼마가 지난 어느 날 책상에 앉아서 그 선인장을 보던 나는 우연히 화분에 가격표가 여전히 붙어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마트 이름과 함께 \4,300이라는 가격표시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이렇게 자문했습니다. “4,300원이라! 너의 가치가 겨우 4,300원인가? 그럴 수 없지. 더 이상 아니다. 마트에 진열되어 있을 때는 그저 4,300원에 불과한 별 가치 없는 존재였겠지만, 지금 내 책상에 있는 너는 그런 시시한 존재가 아니다. 너는 내게 소중한 내 것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나는 그 가격표를 붙여둘 수가 없었습니다. 보기 흉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결코 그런 가격이 나의 이 선인장에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정이나 사회 속에서 여러분의 가치는 여러분의 경력, 능력, 소유 그리고 외모에 의해서 결정되었을지 모릅니다. 그것이 마치 마트에 진열된 4,300원짜리 선인장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에 의해서 매겨진 가치는 우리 대부분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한 때 잘나가던 사람조차 나이 들어 늙어버리니 가치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모든 가치의 최종판단자 되시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한다면 전혀 달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존재가치는 더 이상 여러분의 경력과 능력과 외모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습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구원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것이다. 내가 너를 소중하고 귀한 존재로 여겨 너를 사랑하고 있으니"(이사야43장)
그렇습니다. 더 이상 마트에 진열된 선인장의 가격표를 붙이고 살지 마십시오. 이제 하나님의 손에 옮겨져서 그의 가족이 되고, 그의 사랑을 받으면, 하나님은 그 하찮은 가격표를 떼어내고, 여러분을 보물로 그리고 존귀한 자로 세상 속에서 세워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