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걸이가 살아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은 감당할 시험만 주신다고 하셨지만, 열여덟 철부지 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큰 시련이었습니다.
생명을 건 수차례의 수술을 견디고, 아직도 성하지 않은 몸으로 예배당에 나왔습니다.
비가오는 불편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지 목발을 집고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맨 먼저 고등부실에 올라가서 드럼앞에 앉았습니다. 몸이 불편 할수록 더욱 해보고 싶은 몸짓이 있습니다.
목발을 벽에 기대어 세우고 드럼채를 휘두르는 모습은 마치 성화를 보는 듯 합니다. 기적이 따로 없습니다.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주일학교 각 부서에서 축하공연을 합니다.
올 성탄 때는 또하나의 기적을 보고싶습니다.

병원에서 나를 알아봐준 것도 너무 감사했는데,....
이젠 네가 환하게 웃는 모습과 네가 하나님을 뜨겁게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기도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