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만 안고 갑니다.
김유현 목사(화평, 하림, 이명숙 사모)
교육전도사로 부산중앙교회에 부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9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새로운 사역지로 부름 받아 사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사람이 한 교회에 이토록 오래 머물면서 큰 문제없이 평안히 사역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성도님들의 사랑 때문인 줄 압니다.
이전에 4년간 사역하던 교회에서 사역지를 옮길 무렵, 저의 기도제목은 ‘담임목사님이 아버지 같은 교회를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기도에 정확히 응답해 주셔서 우리 부산중앙교회와 이노균 목사님, 그리고 최현범 목사님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신앙과 인격, 목회에서 본받을 것이 너무나 많았던 분들을 그동안 스승으로 모시며 함께 일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섬겼던 고등부와 청년부, 제자반, 중보기도단과 전도폭발, 방송실 등에서 함께 동역했던 여러 성도님들과 교역자님들께도 그 사랑과 위로와 격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다음달부터 <다일공동체>에서 사역을 하게 됩니다. ‘밥퍼’ 최일도 목사님 때문에 잘 알려진 곳이긴 하지만, 아직 저도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이 땅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는 영성공동체라는 것과 하나님께서 저를 그곳으로 부르셨다는 부르심만은 확신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부르심에 순종했던 아브라함에 대해 자주 묵상합니다.
성공의 보장이나 미래의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그곳이 나의 십자가가 서야할 골고다이기 때문에 간다는 지금의 이 마음이 변질되지 않도록, 그리고 주님 오시는 그날에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는 저와 저의 가족들이 되게 해 달라고 성도님들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부산중앙교회가 부산과 열방을 변화시키는 부흥의 중심이 되기를 저도 늘 기도하겠습니다.